로스쿨 입학, “리트 잘 해야”…비중 가장 높아

로스쿨 입학, “리트 잘 해야”…비중 가장 높아

 

2014학년도, 리트 평균 35.0% 반영
리트 비중 지속 하락…서류심사 상승

내년 2014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합격하려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에서 고득점을 해야 유리하다. 다만 그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주목된다.

법률저널이 지난 5월 7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신현윤)가 발표한 ‘2014학년도 로스쿨 입학전형 기본계획’ 및 예년도의 기본계획을 대조, 각 로스쿨별로 분석해 집계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로스쿨 입학을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리트성적, 학부성적, 어학성적, 면접 이렇게 4개의 요소로 대별되지만 세부적으로 리트 언어이해·추리논증, 리트 논술, 학부성적, 어학성적, 면접, 서류심사 등 총 6개로 소분류 할 수 있다.

전국 25개 기본전형계획을 분석·합계한 결과, 리트 언어이해·추리논증 성적의 평균반영 비율이 23.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학부성적 18.4%, 어학성적 17.8%, 면접, 자기소개서 등 서류심사 각 15.3%의 순위를 보였다. 리트 논술 11.1%로 가장 낮았다.

특히 리트(언어, 추리, 논술) 전체 성적 반영비율은 무려 35.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여전히 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집계 결과는 각 로스쿨이 공개한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반영비율에 근거한 것이지만, 실질 반영 여부를 떠나 리트의 중요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

반면 실질반영 정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학부성적과 어학성적은 18%안팎으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 서류심사의 중요성도 적잖은 것으로 확인됐다.

■ 리트 ↓ 학부·면접·서류 ↑

이같은 각 요소별 반영비율은 로스쿨 출범 이후 매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도 특색 중에 하나다. 다만 어느 요소 비율의 증감에 따라 다른 요소들도 미세한 증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올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리트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의 비율이 약 0.6%포인트 하락하면서 4년 연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

매년 리트의 출제완성도가 높아지면서 법학적성의 타당도 역시 지속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평가와 다른 결과여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리트 논술 역시 12.5%, 12.4%, 12.4%, 11.1%로 매년 하락하면서 리트 전체 반영비율이 39.2%, 37.8%, 36.9%, 35.0%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리트 반영비율이 감소하면 면접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수험가의 분석이 많다. 지난해까지는 16.3%, 15.9%, 14.5%로 매년 하락함으로써 수험가의 분석과 엇박자를 보였지만 올해는 리트의 큰 폭 하락의 영향으로 15.3%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학부성적, 서류심사 비율은 매년 상승했다. 학부성적은 0.2%포인트, 서류심사는 0.7%포인트가 증가하면서 리트 등의 하락을 대신했다.

어학성적은 매년 상승폭을 그렸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면서 주춤했다.

결과적으로 매년 정량평가 요소비율은 4개 중 1개는 오르고 정성평가 요소 2개는 모두 상승했다는 결론이다.

전국 대학 학부의 성적의 공정성 시비여부에도 불구하고 학부성적 반영비율이 계속 상승하고 또한 어학성적 역시 상승곡선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각 로스쿨이 지원자들의 학업 성실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면접 및 서류심사의 비중 상승 또한 지원자의 됨됨이를 보다 심층적으로 평가해 이를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이같은 분석은 전국 25개 로스쿨의 기본 계획에서 만점을 100% 비율로 환산했으며 논술, 면접, 서류심사 영역은 상호 겹치거나 반영하지 않는 부분을 임의비율로 재구성한 것으로 예년과 동일한 방법으로 조율한 결과다.

아울러 우선, 일반선발의 경우 후자를, 가, 나군이 다른 경우 가군을 기준으로 삼았다.

일례로 서울대 로스쿨의 경우, 기본계획상 리트성적 80점(16%), 대학성적 100점(20%), 정성평가 120점(24%), (일반선발)면접 및 구술고사 200점(40%) 총 500점을 비율로 조정했으며 정성평가 24%를 예년과 동일한 방법으로 어학 12%, 서류 12%로, 면접 및 구술고사 40%는 면접 20%, 논술 20%로 인위적으로 조정한 값이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출처 - http://news.lec.co.kr/gisaView/detailView.html?menu_code=10&gisaCode=L001002007340033&tblName=tbl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