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7일째, 지난해보다 700여명 늘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을 위한 첫 관문. 2014학년도 법학적성시험(리트)의 응시원서 접수가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닻을 올린 가운데 26일 현재 3천7백여명이 접수한 것으로 법률저널이 확인했다.
같은 시간 경과 대비 약 700여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달 4일 오후 6시 접수가 종료되면 역대 두 번째 많은 9천여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지원자는 2009학년도 10,960명, 2010학년도 8,428명, 2011학년도 8,518명, 2012학년도 9,795명, 2013학년도 7,628명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해 8천선이 무너졌지만 올해 다시 급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법시험이 올해 300명에서 내년 200명, 2015년 150명, 2016년 100명, 2017년 50명으로 예정되어 있어 기존 사법시험 준비생과 전국 법대생들의 로스쿨로의 방향 전환이 크게 전망된다는 데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변호사시험 합격률 하락 및 변호사 자격의 가치하락 등 여러 억제 요인이 있지만 사법시험 폐지 예정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적지 않다.
아울러 법학적성시험을 지난해 7월 하순에 실시하던 것을 올해는 8월 18일로, 한 달가량 늦춰 실시함에 따라 사법시험, 행정고시 등 주요 고시 2차생 상당수가 시험을 치른 후 리트에도 응시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법학전문대학원측에 따르면 접수 첫날 평균 700여명이 지원했지만 올해는 1,000명으로 출발했다는 전언과 함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림동 고시촌 수험가에서는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많아야 500~600명이 늘어난 8,500여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일부 있다.
한편 금번 시험에서는 출제범위가 일부 변경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09년 제1회 시험부터 지난해 제5회 시험까지 출제되었던 어휘, 어법 등 국어 능력을 검사하는 문항은 출제되지 않는다. 대신 인문, 사회, 과학·기술, 규범학(법학 포함), 문학·예술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제시문에 기초한 문항만을 출제함으로써 종합적인 독해 능력과 사고력 측정에 집중한다는 것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측의 설명이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