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 난도 하락에 표준점수 급락

원점수 만점, 표준점수 178.40→165.00으로 13.40점 하락 
원점수 평균, 언어 15.25→17.03·추리 22.20→25.08로 상승 
법학적성시험 변별력 약화…소수점 차로도 합격여부 결정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은 시험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수험생들의 원점수가 크게 상승한 반면, 표준점수는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수험생들의 성적 분석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향후 로스쿨 입시에 있어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할 점을 시사한다.

이번 법학적성시험에서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영역의 원점수 평균은 각각 17.03점과 25.08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1.78점, 2.88점 상승한 수치로, 문제의 난도가 낮아졌음을 반영한다. 시험 난도가 하락하면서 더 많은 수험생이 높은 원점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시험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추리논증 영역에서의 원점수 평균 상승 폭이 언어이해보다 크게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추리논증 영역이 전체 시험에서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음을 시사하며, 수험생들이 이 영역에서 더 높은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원점수 상승은 표준점수의 급락을 가져왔다. 표준점수는 특정 수험생의 성적이 전체 응시자 집단 내에서 어떤 상대적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의 경우, 표준점수 만점은 178.40점에서 165.00점으로 전년도 대비 13.40점 하락했다. 이처럼 표준점수가 급락한 이유는 대부분 수험생이 높은 원점수를 기록하면서 수험생 간 점수 차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이해 영역에서 원점수 만점(30점)의 표준점수는 전년도 80.9점에서 73.5점으로 7.4점 하락했다. 추리논증 영역에서는 원점수 만점(40점)의 표준점수가 전년도 97.5점에서 91.5점으로 6.0점 떨어졌다. 이 수치는 시험 난도가 낮아짐에 따라 많은 수험생이 높은 원점수를 기록하게 되면서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결과를 보여준다.

또한, 표준점수의 변동을 분석해보면, 언어이해 영역에서 원점수 1점마다 표준점수는 평균 2.2점의 변동을 보였으며, 추리논증 영역에서는 2.1점의 변동이 나타났다. 이러한 변동 폭은 각 영역에서 수험생 간 성적 차이를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특히, 언어이해 영역에서의 표준점수 변동이 더 컸다는 점은 수험생 간 언어이해 능력에 따른 성적 차이가 더욱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시험 결과는 시험의 난도가 수험생들의 최종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시험이 쉬워지면 원점수는 오르지만, 상위권 수험생과 중하위권 수험생 간의 점수 차이가 줄어들어 표준점수는 오히려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추리논증 영역에서 원점수 평균 상승 폭이 언어이해보다 컸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표준점수 하락은 ‘언고추저’(언어이해는 높고 추리논증은 저조함) 경향을 보여준다. 이는 수험생들이 각 영역에서의 상대적 성취도를 자세히 분석하고, 그에 따른 전략적인 시험 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결국 표준점수의 급락은 시험의 변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상위권과 중상위권 수험생 간의 점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표준점수가 하락하면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의 점수 차이가 줄어들어, 상위권 수험생을 구별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이는 특히 상위권 대학이나 로스쿨 입시에서 수험생을 선발할 때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점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LEET 이외의 정량이나 정성의 작은 차이로도 수험생의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또 중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표준점수가 낮아지면서 중상위권 내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수 있으며, 소수점 차이로도 합격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법학적성시험의 변별력이 약해지면 수험생들은 시험 준비 전략도 수정할 필요가 생긴다. 변별력이 약해지면 대학이나 로스쿨에서는 입시에서 법학적성시험 표준점수 외에 다른 평가 기준을 강화하여 수험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로스쿨 입시의 모든 평가 영역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야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법률저널(http://www.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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