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입학생, 국내 70개大...해외 20여개大 출신
10명 이상 합격자 배출, 200개 대학 중 31곳
사법시험 합격자 배출 수에 매년 대학들은 목을 맨다. 가장 정통있는 대학 순위(자존심)를 매기는 최고의 시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년을 끝으로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내년부터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이를 대신한다.
이같은 정통의 순위매김을 대체할 변호사시험 합격률의 전초전은 로스쿨 입학에서의 각 대학의 합격자 배출인원수와 연관된다.
2011년 3월 입학한 전국 25곳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3기생들은 국내 70개 대학 출신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약 20여개 외국대학 출신자 28명도 포함됐다.
국회 교과위 소속 주광덕 의원(한나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로스쿨 입학 현황’ 자료를 법률저널이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2010학번 제3기 최종 등록 시점) 최종 합격생 2092(정원 외 92명 포함)명 중 2064명은 국내 전국 70개 대학 학사 이상 출신이고 나머지 28명은 코넬대 등 외국대학 출신으로 나타났다.
2009년 입학 1기 2천명 중에는 국내 65개 대학 1978명과 20여개 외국대학 출신 22명이었으며 지난해 2기 2천명중에서는 1970명이 국내 71개 대학, 30명은 외국대학 출신이었다.
참고로 2010년 기준 전국 4년제 대학은 약 200여개다. 사법시험의 경우 매년 50개 안팎의 대학 출신자들이 합격하고 있다.
# 10명 이상 배출 대학 31곳
분석 결과, 이들 국내 70개 대학 중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31곳이다. 서울대(349명, 16.7%), 고려대(321명, 15.3%), 연세대(292명, 14%), 이화여대(153명, 7.3%), 성균관대(127명, 6.1%), 한양대(113명, 5.4%), 한국외대(62명, 3.0%), 중앙대(55명, 2.6%), 부산대(51명, 2.4%), 경북대, 서강대 각 49명(2.3%), 전남대(36명, 1.7%) 등이다.
이어 외국대학(28명, 1.3%), 숙명여대, 카이스트(각 22명, 1.1%), 건국대, 서울시립대(각 20명, 1%), 영남대(18명, 0.9%), 충북대(17명, 0.8%), 동국대(15명, 0.7%), 동아대, 인하대, 전북대 각 14명, 아주대, 한동대, 홍익대 각 13명, 충남대(12명), 경찰대(11명), 숭실대, 포항공대(각 10명)이다.
# 서울대, 카이스트 ↓, 한국외대·영남대 등 ↑
이는 지난해 10명 이상 배출대학이 25곳이었던 것에 비하면 6개교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서울대 출신이 지난해 454명(22.7%)에서 394명으로(16.7%)로 대폭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대학간의 합격자 비율변동을 이끌었다.
두드러진 것은 매년 40여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던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출신이 올해 22명으로 대폭 감소했고 사립대학 중 숙명여대가 비로스쿨 대학 중 처음으로 20명 이상 합격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숙명여대는 첫해 9명, 지난해 17명, 올해 22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5명에 불과했던 영남대 출신자가 18명으로 대폭 늘어났고 지난해 4명에 불과했던 한동대 출신자 역시 13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한국외대의 증가폭도 컸다.
이들 10명이상 출신대학 인원은 총 1993명으로 9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2864명(93.3%), 2009년 1869명(93.5%)보다 다소 상승한 수치다.
# 1명 배출대학, 총 16개교
10명 이하의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으로는 원광대(9명, 0.4%), 제주대(8명, 0.4%), 학점은행(6명, 0.3%), 국민대(5명, 0.2%), 가톨릭대, 단국대, 조선대, 한국방송대, 한국해양대 각 4명, 강원대, 독학사, 부경대, 서울교대, 세종대, 한국교원대 각 3명, 덕성여대, 상명대, 성신여대, 육군사관, 인제대, 한국항공대 각 2명이다.
1명을 배출한 대학은 경상대, 경성대, 경원대, 경인교대, 계명대, 공군사관, 광운대, 동덕여대, 부산교대, 상지대, 성공회대, 영산대, 전주교대, 전주대, 한국사이버대, 한성대 등 16개 대학이다.
10명 이상 배출대학이 6곳이 늘어난 반면 1명 배출대학은 줄어들었다. 시행첫해엔 21개교, 지난해에는 23개교였다.
# 서·고·연, 전 로스쿨에 합격자 배출
로스쿨 3기 합격자를 배출한 국내 총 70개 대학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3개교는 25개 모든 로스쿨에 합격자를 배출했다.
다음으로 이화여대는 서울대 로스쿨을 제외한 24개교에, 성균관대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로스쿨을 제외한, 한양대는 고려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로스쿨을 제외한 22개교에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강대는 18곳, 경희대 17곳, 한국외대 16곳, 중앙대 15곳, 숙명여대 12곳, 경북대, 서울시립대 각 11곳, 부산대, 건국대 각 10곳, 전남대, 아주대, 한동대 각 9곳, 카이스트, 동국대, 홍익대, 경찰대는 각 8곳에 졸업생을 합격시켰다.
충북대, 충남대 각 6곳, 인하대, 포항공대, 원광대, 제주대, 학점은행, 국민대 각 5곳, 영남대, 전북대, 전남대, 숭실대, 단국대, 조선대 각 4곳, 가톨릭대, 방송대, 독학사, 명지대, 부경대, 서울교대, 세종대, 한국교원대 각 3곳, 한국해양, 덕성여대, 상명대, 육군사관, 인제대, 인천대, 한국항공대 각 2곳, 동아대, 강원대 및 나머지 16개 대학은 각각 1개 대학에 합격자를 입성시켰다.
# 로스쿨설립大 출신 89.3% 점유
총 입학자 2092명 중 현재 로스쿨을 운영 중인 강원대 이하 25개 로스쿨 인가대학의 학부출신자들이 전국 로스쿨에 합격한 인원은 1869명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지난해 2천명 중 1797명(89.9%), 시행첫해 1기 선발시 1809명(90.4%)보다 감소하고 있는 추세여서 주목된다.
# 외국대학 출신, 13개교 28명 합격
2009년 1기 선발에서 외국대학 출신으로는 코넬대 2명, 고베대, 공경대, 메이지대, 와세다대 등 총 21개 대학 22명이 합격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2기에서는 MIT, 시카고대, 와세다대, 펜실베니아대, 버지니아대 등 총 20여개 이상 외국대학 출신자가 총 30명이 합격했다.
이같은 추세는 금년 3기 입학에서도 이어졌다. 분석결과 총 입학자 2092명 중 1.3%에 해당하는 28명이 외국대학 출신자들이었다.
미시건, 코넬대 각 2명, 하버드대 1명 등 외국대학 출신자 28명은 전국 13곳 로스쿨에 비교적 고르게 합격했다. 서울대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대 4명, 이화여대 3명, 건국대, 고려대, 동아대, 성균관대 각 2명, 경북대, 경희대, 서강대, 연세대, 충남대, 한양대 각 1명씩이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