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는 공부를 하면 오르는 시험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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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는 공부를 하면 오르는 시험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분석

by 끝장토익 토익과외 201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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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에 대해서는 수험생 입장에서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공부를 하면 오르는 시험이다, 둘째는 공부를 해도 오르지 않는 시험이다, 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과연 이것이 옳은 물음인지 의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첫째, 공부를 하면 오르는 시험이다, 라는 입장에 긍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부를 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납득할만한 답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파악하기로 현재 널리 알려진 LEET공부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출분석, 학원강의, 과외 및 컨설팅, 스터디참여, 독서토론 등입니다. 이것 외에도 논술을 통한 논리력향상, 혹은 속독학원을 통한 독해력향상 같은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겠으나 아직 도전하신 분들이 적고 다소 LEET에 대한 직접적 준비로 보기 어려우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럼 위에 열거된 방법들의 효용을 차근차근 따져봅시다. 첫째로, 기출분석입니다. 이 방법은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유형정리, 의도파악, 시간안배 등을 고려하여 공부하는 것입니다. 가용시간에 따라 기출의 범위는 LEET, MDEET, PSAT의 순으로 늘어납니다. 물론 기출을 분석할 때는 쉽게 해설을 볼 것이 아니라 끝까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답을 찾으려 애를 쓰고 그것을 바탕으로 유형을 분석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기출분석이 유용하다는데 의견이 일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역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기출문제는 분석은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외 다른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난무하는 것 같습니다. 


둘째로, 학원강의입니다. 학원강의를 살펴보자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학원이 시험출제기관에 대한 을의 관계라는 점, 시험출제기관이 LEET가 사교육의 도움으로 융성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점(이것은 LEET출제기관장의 인터뷰 내용에서 알 수 있으며 여기서 출제기관이 학원의 문제출제방식을 모니터하고 그와 어떻게든 다른 유형을 생산할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학원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다소 지나친 방법들(배경지식 강조, 너무 많은 논리학적 지식 함양, 개별 강사들의 교수법 합리화 등) 등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학원강의가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견은 무시할 수 없어 보이고 실제로도 학원모의고사와 LEET결과의 차이를 살펴보았을 때 터무니 없는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년도에 학원모의평가가 현 LEET출제방식을 잘 이해하고 예상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결국 학원강의의 효과는 현재로서는 '모른다'입니다. 이것을 '유용하다' 라는 입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개개 학원마다 오프라인 출석률 90% 이상의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성적향상추이와 현재 LEET 평균을 내어 발표하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만, 그런 발표는 현재 없으며 설령 생기더라도 그 상업상 너머 진실성은 의문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메가로스쿨 강의 보고 강의평가 나쁘게 달아보셨나요? 저는 그랬더니 제 강의평가는 쏙 사라지더군요. 어쨌든 그랬습니다.)   


셋째로 과외 및 컨설팅입니다. 과외 및 컨설팅은 제가 이용한 방법이었는데(과외를 둘씩이나 받았습니다), 저는 LEET초고득점자에 해당하는 분들께 과외를 받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제가 받은)과외는 컨설팅이 주였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출문제를 어떤 식으로 그리고 어떤 순서로 보라는 관점을 설정해주는 것인데요. 굉장한 도움이라기보다 초보자가이드 같은 느낌입니다. 해설도 좀 해주시는데, 대부분의 해설은 도움이 안 되고 수리추리의 몇 몇 문제를 쉽고 기발한 방법으로 풀어주시는데, 그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저는 이번에 수리추리 유형이 달라져서 열심히 익힌 기발한 방법을 쓰지 못 했습니다. :p


과외의 경우에는 정말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초고득점의 과외선생님들은 처음 시험부터 초고득점은 아니지만, 적어도 '좀 잘 나온' 점수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120점 -> 140점 or 150점) 이분들은 원래 LEET에 매우 적합한 두뇌역량이 되시는 분들이시고, 이분들에게 그야말로 문제를 보자마자 떠오르는 기발한 방법들이 그 학생인 저득점자들의 경우 같은 유형을 반복해서 익힐 수는 있으나 조금만 유형이 달라지면 그 선생님들처럼 풀이법이 번뜩 떠오릴리는 없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과외선생님들마다 다 달라서 누구는 지문정독을 먼저 하고 문제를 풀라고 하시는 반면, 누구는 문제를 먼저 보고 지문정독을 하시라는 등 경우가 다 다릅니다. 불확실성이 큰 과외를 일률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터디나 독서토론의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들은 모두 옵션정도로 파악하시는 분위기입니다. 그야말로 '없어도 되는데 있으면 좋은'의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로스쿨이 절박하시고 전업투자하시려는 분들에게는 필수가 되겠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선택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터디가 전체 성적을 모두 끌어올릴지, 모두 낮출지는 의문이고 독서도 내가 읽었고 또 익숙한 내용이 나올지는 미지수이며, 설령 나온다고 하더라도 배경지식에 치우치게 되어 오히려 지문을 오해하게 되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100%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의도적으로 독서를 하여 이번에 운이 좋게도 두 지문이나 제가 직접적으로 아는 내용이 문제로 나왔습니다. 심지어 멕베스는 아얘 읽은 내용이 그대로 나와서 읽긴 읽었지만, 거의 읽을 필요조차 없어서 시간을 많이 아꼈습니다. 


맥베스는 다 맞았지만, 역시 아는 내용인 아도르노는 세 문제를 다 틀렸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에 소설이나 대본, 그리고 과학지문까지는 내용을 알고 있으면 의도 또한 달라질 수는 없으므로 정답률이 올라가지만, 나머지 지문들은 오히려 배경지식이 득이 안 될 소지가 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알고 있더라도 시험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의도로 다시 이해하고 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리적 친근감은 있겠지만...


여기까지 LEET공부방법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제가 분석한 개개의 공부방법들이 아마 크게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과 빗나가지 않으실 겁니다. 여기서 저는 다시 물어보고자 합니다. LEET는 공부하면 오르는 시험인가? 만약 제 분석에 틀린 점이 없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기출분석을 하는데까지 점수는 오르지만 그 외의 방법은 불확실하다가 답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만약 기출분석을 했다면 어떨까요? 그 때에 답은 불확실하다만 남을 것입니다. 공부를 해도 오를지 안 오를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세 로스쿨 입시에 대한 전략은 어느정도 세워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기출분석을 한 후에 만족할 수 있는 점수가 나올 때까지 시험을 반복하라, 입니다. 여기서 단순히 시험을 반복하는 것 이상의 시간은 스터디나 학원강의와 과외를 추가하라, 라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모두 추가해도 점수가 오르리라는 보장도 내려가리라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오를 때를 기다리라, 가 적합한 답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직장에 다니시고 수험생들은 여타 2외국어나 자격증들을 검토하여 향후 변호사가 되었을 때 경쟁력이 강화될만한 공부를 계속 하시면서 LEET점수를 기다리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더욱이 현재 로스쿨 변호사들의 전망을 보노라면 결국 남들과 다른 능력을 추가로 증명하는 것이 생존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차후에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1년 혹은 2년을 소비하며 로스쿨에만 전념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 같습니다. 어떤 분들 말씀대로 찍기가 모두 빗나가 2개 정도 손해를 본다면 표점에서는 7점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 이 시험입니다. 1년이면 노무사 정도를 도전해볼 시간이고 2년이면 석사가 나오는 시간입니다. :D


결국 LEET와 로스쿨입시는 이와 다른 본업을 설정하고 거기에 충실하는 와중에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입학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이 옳아 보이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陸遜 12.07.27. 07:55

저는 2기고.. 1,2회 LEET를 다 봤는데.. 이건 그냥 사람마다 기본점수가 있는 시험입니다. 물론 공부해서 오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각유지는 해야겠지만.. 여기에 올인하는 건 좋은 게 아니죠.
 
 
keihong 12.07.27. 08:02
전반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leet만 공부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론 공부는 좀 하고(학원 강의 같은 것) 문제풀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필수교양의 지정으로 요즘 신입생들은 논리게임이나 글쓰기에 대해 수업을 듣지만
당시 커리큘럼상 그리고 개인 사정 상 못 들은 학생들도 있습니다.
LEET 공부할 때 보면 그 친구들은 감 만으로 푸는데 난이도에 따라 정답률이 너무 갈라지더군요.
일정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님의 의견에다가 초창기에 틀을 잡기 위해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에 대해 기본적인
이론은 공부하고(독학일 수도 있고 학원강의 일수
 
 
keihong 12.07.27. 08:04
도 있지만 그것은 개인차에 따라) 그 후에 기출문제 분석을 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하지만 나머지 결론은 심히 공감할 뿐만 아니라 저에게 저런 이야기를 누군가 해주었다면
공부하는데 갈등을 겪지 않고 오히려 성적이 더 올랐을텐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상당히 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점수가 갈리는 시험이지만 그렇기에 공부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문제가 나와도 최소한 비슷한 갯수가 나오게끔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사자씨 12.07.27. 14:58
예, 그렇군요. 수정된 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기출을 보면, 내연과 외연의 차이, 귀납과 연역의 차이, 추론과 유추의 차이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학생들이 알 것이라는 전제하에 문제출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저도 확인하였습니다. 따라서 기본이론에 해당하는 논리적, 그리고 유형적 지식이 없다면 이론강의를 듣고 정리해두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leet2013 12.07.27. 09:29
논리적인 글이네요. 매우 공감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D
 
 
보헤미안쿄 12.07.27. 09:57
대부분은 공감하는데 독서 부분만 조금~
독서의 효과를 배경지식에만 주안점을 두고 계시는거 같은데
비판적인 독서을 통해 쌓인 노하우가 모르는 지문이더라도 읽을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독서의 효과가 좀 큰 시험인듯
논리정연하시네요^^ 훌륭한 법조인이 되시길~^^
 
사자씨 12.07.27. 12:04
예. 그렇군요. 비판적인 독서, 즉, 글의 구조, 글의 의도나 방향, 논지전개 방식 등을 고려한 독서는 도움이 될 것 이라는데 저도 의견이 같습니다. 다만, 저는 단기간에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수험자의 입장에서 공부법을 따지다보니, 비판적 독서습관으로 인한 독해력 함양은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고 또 직접적이라기보다 간접적 방법으로 보는 것이 옳은 것 같아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빠진 부분을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mainyu 12.07.27. 10:29
ㅈ제가 생각하기엔 원래 잘하던(글 잘 읽던, 책 좋아하던) 사람이 적당한 정도의 기출을 풀면 딱 맞는 시험같습니다. 시험장에서 + 그 해 난이도 따라서 왔다갔다한다면 이분들은 항상 비슷한 점수 + 망쳐도 자기기준에서 망한 점수(그래도 120점은 넘기는) 받아내더군요... 나머지는 시험장긴장되고 그 해 난이도 어려우면 필망하던데...

언어 기준이고, 요즘 추세상 언어 잘하시면 추리도 어지간히 하는걸로 봐선;; 독서습관 잡혀있으신분들이 제일 유리한 시험같아요 ㅠㅠ
 
 
프랙탈 12.07.27. 10:43
논리적이고 분석적인글 감사합니다~^^
 
 
바람부는대로 12.07.27. 13:50
저도 메가 강의평가 좋게 안 달았더니 제 강의평은 보이지도 않더라고요..
 
 
Yoshiki huh 12.07.27. 14:41
뭐 길게 얘기할거 없음
LEET,PAST 과 같은 시험은 처음에는 문제에 익수해지는 과정에서 점수가 오르지만 6개월이상 공부해서 어느수준에 오르면 그때부터는 타고난 머리에 달린 부분이 크기 때문에 점수의 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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